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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집중력』 집중력 위기의 시대

 

[요한 하리] 도둑맞은 집중력

『도둑맞은 집중력』 집중력 위기의 시대

요한 하리(Johann Hari)의 『도둑맞은 집중력(Stolen Focus: Why You Can't Pay Attention--And How to Think Deeply Again)』는 현대 사회의 집중력 위기를 다룬 깊이 있는 탐구로, 우리가 일상에서 점점 더 산만해지는 이유를 분석하며 그 근본적인 원인을 파헤치고자 한다. 저자는 전 세계를 여행하며 신경과학자, 심리학자, 사회과학자 등을 만나 집중력 저하의 원인을 탐구한다. 이 책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여겨질 수 있는 집중력 상실을 사회적, 구조적 문제로 확대하여 바라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하리는 우리가 집중력을 잃고 있다는 사실을 전제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는 자신의 대자 애덤의 예시를 통해 기술의 과도한 사용이 어떻게 우리의 집중력을 흩뜨리는지를 보여준다. 애덤은 아홉 살 때 엘비스 프레슬리에게 푹 빠져 있었지만, 십대가 되면서 전자기기 화면에 빠져들어 삶에서 방향을 잃었다. 이런 현상은 단지 애덤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현대 사회가 직면한 광범위한 문제임을 하리는 지적한다.

그는 집중력 위기를 이해하기 위해 3만 마일을 이동하며 다양한 전문가들을 인터뷰한다. 덴마크에서는 집단으로서 우리의 집중력이 실제로 빠르게 떨어지고 있음을 최초로 증명한 과학자를 만난다. 이 과정에서 하리는 집중력 문제를 비만율의 증가에 비유하며, 개인의 의지력 부족이 아니라 사회적 환경의 변화가 주된 원인임을 강조한다. 이는 우리가 집중력을 잃는 현상이 단순히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사회적 구조와 환경의 문제라는 점을 일깨워 준다.

하리는 집중력 저하의 원인으로 현대 사회의 여러 요인을 꼽는다. 그는 기술의 발전과 정보의 폭발적 증가가 우리의 주의력을 빠르게 소모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사용자들이 하나의 주제에 오랫동안 집중하지 못하게 하며, 빠르게 변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의 집중력을 계속해서 산만하게 만든다. 그는 이러한 상황이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적인 문제임을 강조하며, 기술 기업들이 이러한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한다.

하리는 또한 집중력을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한다. 그는 우리가 속도를 늦추고, 한 번에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며, 충분히 자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조언들은 다소 당연하게 들릴 수 있지만, 하리는 이를 통해 우리가 진정으로 집중력을 회복하려면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개인적 변화뿐만 아니라, 사회적,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예를 들어, 하리는 노동 시간 단축과 같은 정책적 변화가 집중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의 또 다른 중요한 측면은 집중력이 단순히 개인의 생산성을 넘어 사회 전체의 문제라는 점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하리는 집중력이 사회적 문제 해결 능력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기후 위기와 같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집중할 수 있어야 하며, 집중력의 상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하리는 또한 몰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몰입이야말로 우리가 진정으로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사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몰입 상태에서는 자아를 잊고, 시간의 흐름마저 잊게 되며, 이는 우리가 깊이 있는 사고와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태로 이끈다. 따라서 하리는 우리가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방해 요소들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집중력 상실과 독서율 하락

요한 하리의 주장을 바탕으로 독서율 하락을 분석하면, 이는 기술의 발달과 정보 과부하가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가 일상화되면서 정보의 홍수가 발생하고, 이에 따라 사람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을 추구한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깊이 있는 독서가 요구하는 지속적인 집중력이 점점 약화될 수밖에 없다.

하리는 이러한 변화를 개인의 탓이 아닌 사회적, 구조적 문제로 보고 있다. 기술 기업들은 사용자의 참여 시간을 늘리기 위해 알고리즘을 설계하며, 이는 사용자가 짧고 즉각적인 정보를 선호하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경향은 사람들이 책과 같은 긴 텍스트를 읽는 능력을 점점 더 감소시키고, 결과적으로 독서율 하락으로 이어진다.

또한, 하리는 몰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독서는 깊은 몰입 상태를 요구하는 대표적인 활동 중 하나다. 그러나 도시인의 삶은 끊임없는 방해 요소로 가득 차 있어 몰입을 방해받기 쉽다. 몰입의 부족은 독서에 대한 흥미와 인내심을 줄이고, 다른 즉각적이고 자극적인 만족감을 제공하는 활동으로 대체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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